폴리티코 떠난 베테랑들 뉴스레터 미디어 ‘펀치볼’ 창업…제2의 엑시오스? | 미디어고토사+ 뉴스레터 | Vol.2
미디어고토사+ 두 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어떤 형식과 포맷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아직도 확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매주 화요일 발생을 원칙으로 삼고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내용에 관한 것, 형식에 관한 것, 기타 주기에 관한 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신다면 적극 반영해 보도록 할게요.
저는 + 벗님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답니다.
기억하면 좋을 해외 미디어 동향
폴리티코 떠난 베테랑들 뉴스레터 미디어 ‘펀치볼’ 창업…제2의 엑시오스?
어떤 소식이냐면요 : 펀치볼(Punchbowl)이라는 신생 미디어 스타트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쟁쟁한 멤버들이 뛰쳐나와 창업을 한 사례여서, 제2의 Axios가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Punchbowl’은 미국 정치 전문 미디어 폴리티코의 베테랑들, 특히 플레이북이라는 인기 높은 뉴스레터를 성공시켰던 멤버들이 만든 뉴스레터 기반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Jake Sherman, Anna Palmer, John Bresnahan 등이 주요 창업자들이고요. ‘Just the Fact, ma’am 리포팅’(사실이라니깐요, 부인)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구독료도 월 30달러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살펴 봐야 할 맥락 : 뉴욕타임스의 벤 스미스가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과연 이들은 공화당을 어떻게 보도할까’. 펀치볼은 Aryeh Bourkoff로부터 1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는데요. Aryeh Bourkoff는 민주당 지지자이자 차기 부통령인 해리슨의 오랜 후원자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공화당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 대해 눈길이 쏠린다고 합니다. 게다가 Jake Sherman은 국회 관련 특종으로 이름을 날려왔던 기자라고 합니다. 관심이 안 갈수가 없겠죠. 정치 분야의 디인포메이션을 표방한 펀치볼, 워싱턴발 특종 기자가 이끌어가는 새로운 뉴스 스타트업이 이후 저널리즘 영역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또 비즈니스 적으로도 어떤 성장세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구글은 어떻게 지역 언론사들에 상처를 주고 있나
어떤 소식이냐면요 : 구글 뉴스가 지역의 주요 이슈와 관련해 지역 언론사들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Nature Human Behaviour 최근호에 게재된 논문에서 이러한 사실이 확인이 됐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지역 관련 쿼리로 나온 검색 결과 상위에 다수가 전국지 기사가 노출됐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지역 설정을 했음에도 이러한 결과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지역 언론사들에게 독자들이 갈 수 있는 기회를 구글 뉴스는.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살펴 봐야 할 맥락 : 미국의 지역 언론사들은 미국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풀뿌리라는 인식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지역 정부를 감시하고 지역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정치적 극단화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구글은 민주주의를 지탱시키는 지역 언론사들을 돕기 위해 여러 지원 프로젝트도 추진해 왔었죠.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구글 뉴스의 배열 / 추천 알고리즘에서는 반영돼 있지 않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그 기회를 ‘잘 버는’ 전국지들에게 넘겨주는 한계를 노정했다는 거죠. 이는 국내 언론사들에게도 여러 시사점을 던집니다. 최근 들어 네이버 뉴스 입점 등을 둘러싸고 지역 언론사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한국과 미국의 지역 언론의 품질과 보도 내용 등을 기계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뉴스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지역 언론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만큼은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뉴스 알고리즘과 지역 언론의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하는 논문이고 기사였습니다.
왜 TV 광고는 이전으로 회복되기 어려울까
어떤 소식이냐면요 : TV 광고가 팬더믹 이전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미국 기준이라는 점을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TV 광고의 중심축 중 하나였던 스포츠 중계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고,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청자 층이 이탈하면서 TV는 광고주를 흡인할 만한 매력(특히 시청률)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고주들은 스냅,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등 소셜 채널로 마케팅 비용을 이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살펴 봐야 할 맥락 : 톰 도탄 기자의 이 한마디는 분명하긴 합니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관심이 많고, 이들은 나이 든 사람들보다 더 전통적인 TV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습니다”. 분명 위기론이 거론될 만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타깃팅 가능한 형태의 FAST가 또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죠. 전통 TV 네트워크가 도전하는 영역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과연 그의 전망이 합당한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국내는 상황이 조금 다르죠. 아시다시피 2020년 TV 방송국들의 실적은 기대만큼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되는 분위기입니다. 끝모르고 추락할 것 같은 광고 수익도 상승을 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요. 그래서 이 시장은 참 분석이 어려운 모양입니다.